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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AG] ‘강심장’ 손연재, 부담감 이기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2014 인천AG] ‘강심장’ 손연재, 부담감 이기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기사승인 2014. 10. 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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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연기 우아한 몸짓으로 한국 리듬체조 역사 새로써
[포토] 손연재
아시아투데이 (인천)이병화 기자 = 리듬체조 손연재가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 종합 볼 경기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리듬체조 요정’의 ‘강심장’이 빛났다. 손연재(20·연세대)가 무거운 부담을 이기고 한국 리듬체초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 시상대 정상에 섰다.

손연재는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합계 71.69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엇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손연재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리듬체조의 관람 티켓이 가장 먼저 동날 정도였다. 팬들은 물론 협회, 후원사 등 모두가 손연재의 연기에 촉각을 세웠다. 금메달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 속에 손연재에 대한 기대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안방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손연재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압박감을 이기고 ‘금빛연기’로 플로어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날 개인종합 결승에서 손연재는 곤봉-리본-후프-볼 순으로 연기를 펼쳤다. 흥겨운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곡 ‘루나 메조 마레’에 맞춰 연기한 곤봉에서는 발랄함을, 이국적인 풍의 ‘바레인’ 선율에 맞춘 리본에서는 관능미를 뽐냈다.

이어 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의 발레 ‘돈키호테’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연기한 후프에서는 우아함을 뽐냈다. 러시아 작곡가 마크 민코프의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차분한 연주곡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를 배경으로 연기한 볼에서는 실수가 나왔으나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연기를 마무리 했다.

앞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스타 선수들은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와 ‘마린 보이’ 박태환(25·인천광역시청)도 안방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의 ‘큰 부담’을 언급했다.

아울러 손연재는 빡빡한 일정에서 오는 시차적응과 컨디션 조절 문제도 극복했다. 러시아에서 훈련하던 손연재는 터키로 넘어가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뒤 다시 한국으로 날아왔다. 지난달 28일 입국해 사흘 만에 출전한 단체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이날 개인종합 결선에서도 압도적인 연기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결국 손연재는 뛰어난 정신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한국인 사상 첫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금메달의 위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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