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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임시완 “장그래, 데뷔 초 내 모습과 비슷해 애착 생긴다”

‘미생’ 임시완 “장그래, 데뷔 초 내 모습과 비슷해 애착 생긴다”

기사승인 2014. 10. 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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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시완 '연기돌의 힘찬 파이팅'(미생)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임시완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실제 모습을 대입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원작 윤태호, 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원석 PD와 배우 임시완·이성민·강소라·강하늘·김대명·변요한 등이 참석했다.

임시완은 극중 한 때는 바둑 영재였으나 지금은 고졸 낙하산에 불과한 영업 3팀의 신입 인턴사원 장그래 역을 맡았다. 10대를 전부 바둑에 바쳤지만 최종 입단에 실패하고 맨땅에 벌거숭이로 내던져진 장그래는 ‘갑’의 세계에 들어간 이방인 ‘을’로서 고군분투하게 된다.

이날 임시완은 “처음 입사했을 때 뭘 해야 할지 헤매는 부분을 연기하며 정말 저를 많이 꺼냈다. 부끄럽기도 했다. 정말 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벌거벗은 모습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창피했다”며 “그래도 장그래는 저와 닮은 점이 많아서 이렇게 꼭 표현해야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어리바리하고 적응 못하는 부분에서 제 실제 모습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어떤 부분에서 자신과 장그래가 닮았다고 느꼈는지 묻자 임시완은 다소 부끄러워하며 “제가 연습생을 거쳐 가수로 데뷔했던 시절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장그래는 회사원이고 저는 가수지만, 장그래는 몸담고 있던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가서 적응하지 못했고 저 역시 제가 몸담는 세계에서 환대받지 못했다는 부분이 비슷하다”며 “당시에는 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존재감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장그래에게 더 애착이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그래의 정서와 감정을 최대한 그대로 표현해내고 싶다”며 “직장인 친구들을 만나 평상시 모습을 묻고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회사원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바라본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일에 갇혀 매일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한 바 있어 이번 드라마로의 재탄생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회사원들의 눈물겨운 우정 이야기를 그릴 드라마 ‘미생’은 오는 17일 오후 8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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