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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뚝섬 승마장’ 리모델링 사업 난항

서울시 ‘뚝섬 승마장’ 리모델링 사업 난항

기사승인 2014.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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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민들의 건전한 레저활동 등을 위해 추진 중인 ‘승마훈련원(일명 뚝섬 승마장)’의 리모델링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시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7월 완공예정이었던 리모델링 사업이 ‘운영주체 미확정’ ‘진입도로 확보’ ‘주민과 자치구 등의 요구 사항’으로 설계용역 조차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 2011년 뚝섬 승마장의 운영주체였던 ‘시 승마협회(협회)’가 24년간 부지를 무상점유 하는 등 특혜시비에 휘말려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시는 협회 측에 부지 사용료 총 22억여원(2007~2011년)을 납부하라고 요청했지만 협회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이 빚어지면서 시는 뚝섬 승마장을 시민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승마장’으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 부지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했다.

시는 ‘한국 마사회’를 뚝섬 승마장의 새로운 운영주체로 선정하고 사업에 대한 의견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와의 최종 소송판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마사회 측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시에서 뚝섬 승마장 운영에 대해 제안을 했다”며 “아직 기정 사실화 된 상황은 아니고 시와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또 서울숲 안쪽에 마련돼 있는 뚝섬 승마장의 경우 좁은 도로로 인한 차량 진입의 불편이 있어, 시가 새롭게 도로를 내는 방법을 검토 중에 있지만 까다로운 법적 절차 및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 뿐만 아니라 뚝섬 승마장이 위치한 성동구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공공승마장’ 대신 ‘구 문화관’을 조성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승마장의 악취가 주변에 위치한 중·고등학교까지 미치면서 승마장 대신 문화관을 조성해달라는 일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시에 전달한 바 있다”며 “실질적으로 구가 권한을 쥐고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시에 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것 밖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희소 스포츠인 승마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성동구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 등을 줄일 수 있도록 리모델링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이어 “공공성을 강화와 운영 경험이 많은 마사회가 뚝섬 승마장 운영을 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올 연말까지 마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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