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판교 사고’ 예산 지원한 경기과기원, 경기도에 보고 안해

‘판교 사고’ 예산 지원한 경기과기원, 경기도에 보고 안해

기사승인 2014. 10. 19. 15: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기도·성남시 "이번 행사 주최·주관하지 않았다" 재확인
이데일리 회장 "피해자 유자녀에게 학비 지원할 것"
KakaoTalk_20141019_152126431
‘경기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는 19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 사진=김종길 기자
‘판교 사고’와 관련, 해당 행사의 예산을 지원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이와 관련 경기도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는 19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 2층 소회의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이 같이 밝히며 “경기도가 경기과기원을 관리·감독하는 것은 맞지만 행사 계획 및 예산 관련한 어떤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이재명 성남시장과 가진 면담에서 이데일리 측이 사고 수습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대책본부에 위임하겠다고 전했다.

김남준 대책본부 대변인은 행사 주최·주관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이날 면담에서 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나눈 바 없다”며 “주관·주최·책임 등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문제를 가릴 일이고 지금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성남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보도자료 및 공문을 낸 적이 없다”며 “특히 성남시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일체의 협의를 한 바가 없고 그렇기에 예산지원이나 행사계획에 대해서도 무관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이 시장이 행사장을 찾아 축사를 하게 된 경위를 묻자 대책본부는 “주관사인 이데일리의 초청을 받아서 축사를 한 것일 뿐 주최·주관과 무관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경기도의 출연기관으로 알려진 경기과기원이 행사와 관련해 도에 보고했는지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오후석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안전기획관은 “경기도가 경기과기원을 관리·감독하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이번 행사와 관련해 유감스럽게도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총 7명의 변호사로 법률지원팀을 구성하고 유가족 측과 보상과 관련, 조속히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 안전기획관은 “일전에 남 지사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만큼 유가족 및 부상자들을 최대한 지원해 사고 관련자들의 마음을 빠르게 치유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경기도 차원의 지원은 장례비 3000만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겠다는 것”이라면서 “이후 법리적인 지원을 통해 구상권을 행사, 추가적인 지원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면담에서 곽 회장이 별도로 갖고 있는 장학재단을 통해 피해자 자녀들의 학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것이 사망자·부상자의 유자녀를 전부 포함하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