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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입 가솔린차 비중 30% 회복..디젤 주춤

9월 수입 가솔린차 비중 30% 회복..디젤 주춤

기사승인 2014. 10. 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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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0% 기록…올들어 첫 30%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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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디젤(경유)차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가솔린 (휘발유)차량이 올들어 처음으로 점유율 30%선을 회복했다.

20일 수입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된 수입차가 1만7027대에 달하는 가운데 연료별로는 디젤이 1만1174대로 65.6%, 가솔린이 5105대로 30.0%, 하이브리드가 743대로 4.4%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수입차 월간 등록 대수 가운데 가솔린차의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가솔린차는 1만2405대가 등록된 작년 12월의 경우 33.8%의 비중을 나타냈으나 올들어 경유차의 공세에 밀려 30%를 줄곧 밑돌았다. 지난 8월에는 경유차의 비중이 69.5%로 치솟은 가운데 가솔린차는 26.8%의 사상 최저의 점유율을 보인 바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는 2009년 월간 평균 판매량 대수 1000대를 처음 넘어서며 판매가 본격화했고, 2012년 3월 사상 처음으로 가솔린차 4974대, 디젤차 5249대로 판매가 역전된 이래 점유율을 꾸준히 키우며 현재는 가솔린차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9월 들어 가솔린 차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1.8 TSI(판매량 300대)와 CC 2.0 TSI(79대), BMW의 528 xdrive(341대), 벤츠 E300 4매틱(317대) 등 평소 디젤차 비중이 높인 독일 3사의 가솔린 차량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지난 8월 출시된 파사트 1.8 TSI가 지난달 300대나 팔리며 9월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디젤차의 비중이 17%로 껑충 뛰어올랐다. 티구안과 골프 등 TDI 엔진이 장착된 디젤 차량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 2만3326대 가운데 가솔린 차량의 비중이 5%에 불과할 정도로 디젤차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BMW 528 xdrive의 경우 8월 111대에서 지난달에는 341대로 판매량이 200% 이상 수직상승했고, 벤츠 E300 4매틱 역시 8월 191대에서 지난달에는 317대로 판매 신장률이 약 66%에 달했다.

모처럼 휘발유 차량이 점유율 30%선을 회복하자 시장에서는 경유차 쏠림 현상이 다소 잦아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계 수입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비가 좋고, 순간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과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디젤차가 최근 몇 년 동안 수입차의 대세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차량의 정숙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다시 휘발유차로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디젤차는 타면 탈수록 소음과 진동이 심해지기 마련”이라며 “국내에 디젤차가 본격적으로 들어온 게 3∼4년 전인데 이들 차량이 교체 주기에 접어들자 다시 디젤차를 선택하지 않고 휘발유차로 회귀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향후 휘발유차 판매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디젤차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독일계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신형 가솔린 모델 출시와 판촉 행사 등으로 가솔린차량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선호가 크기 때문에 우리의 주력 차종은 여전히 디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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