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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대신 10만원 더 비싼 아이폰6플러스 사는 이유

아이폰6 대신 10만원 더 비싼 아이폰6플러스 사는 이유

기사승인 2014. 10. 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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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의 IT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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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애플의 ‘대화면’ 카드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9월 자사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 ‘대화면 아이폰’이 성공을 거둘지 여부였다.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부정적 의견이 컸다. 잡스의 철학을 깨면 저주가 걸린다는 유언비어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상승세다.

특히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플러스는 기대이상의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대만의 디지타임즈가 최근 애플의 공급업체인 팍스콘과 페가트론의 아이폰6 라인 출하량을 근거를 밝힌 자료에 의하면 아이폰6플러스가 총 공급량의 60%를 차지한다. 나머지 40%는 아이폰6가 차지했다.

이러한 자료는 곧 아이폰6플러스의 큰 스크린 사이즈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결과는 어느정도 예견돼 있었다.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되기전인 지난 6월 알비씨 캐피탈마켓츠는 4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이폰6에 대한 구매 의향을 설문조사 했다. 조사 결과 신제품 아이폰6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35%가 아이폰 화면의 크기가 더 커진다면 구매하겠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출시이후 애플은 첫 24시간안에 400만대의 사전주문량을 기록하는등 연일 판매기록을 갱신했고 경쟁사들의 스마트폰 고객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스마트폰 트레이드인 웹사이트 가젤라의 자료에 의하면 신제품 출시이후 스마트폰의 트레이드인 요청이 3배이상 급증했는데, 트레이드인한 사용자들의 39%가 더 커진 스크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호조는 곧 애플에게 높은 마진율을 가져다 줌으로써 그 이익을 배가시키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는 다른 제품들보다 약 100달러(약 10만원) 가량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에 투자전문 기관인 모틀리풀은 애플의 가격 결정력이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호조와 더불어 이익률을 높이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6플러스는 16GB, 64GB, 128GB등 다양한 용량의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가격 책정에 있어서도 유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시장조사기관인 IHS의 분석에 따르면 보조금이 없는 16GB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마진율이 약 71%에 이르러 69%의 아이폰6보다 더 높다.

이와 더불어 더 중요한 것은 애플은 전통적으로 자사의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애플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 않는한 고객들은 다른 타사의 제품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ABI 리서치의 제프 오르는 “애플은 자사가 여전히 타 경쟁사들보다 더 높은 품질의 성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결국 애플의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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