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는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르스테 방크오픈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에게 2-1(5-7 6-2 7-5)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부상 때문에 부진한 그는 지난달 선전오픈에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프로 통산 서른번 째 우승으로, 지난달 선전오픈 이후 한 달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다음달 9일 열리는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 전망을 밝게 했다.
시즌 최종전인 월드투어 파이널스에는 세계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할 수 있다.
현재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에 마린 칠리치(8위·크로아티아)가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머리는 페레르, 니시코리 게이(6위·일본),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 밀로시 라오니치(9위·캐나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불가리아)와 남은 3자리를 두고 겨루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ATP 투어 크렘린컵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칠리치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14위)을 2-0(6-4,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칠리치는 1996년 고란 이바니세비치(43) 이후 16년 만에 크렘린컵에서 정상에 오른 크로아티아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