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합참의장, 방미 전격 취소할 정도로 북한 도발 심각?

합참의장, 방미 전격 취소할 정도로 북한 도발 심각?

기사승인 2014. 10. 20. 16: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미 MCM, 화상회의로 대체…일각선 "북한 분명한 '도발 양상'…더 큰 도발 가능성 있어"
북한 미사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군 171군부대 직속 민경초소와 군부대를 방문한 가운데 방사포 발사 훈련이 열리고 있다고 지난 7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사진=조선중앙통신
최윤희 합참의장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 참석을 전격 취소했다고 국방부가 20일 밝혔다.

최 의장의 이날 방미 취소는 최근 잇단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위협에 따라 23일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기 때문에 안보 공백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일부 전문가와 대북 소식통들은 최근 북한군의 군사적 도발 행위에 대해 ‘분명한 도발 양상’이며 앞으로 더 큰 도발 우려가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합참 의장이 방미를 전격 취소할 만큼 남북 간에 안보 상황이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대남 ‘엄포용’ 내지는 ‘협상용’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 의장은 방미를 취소한 대신에 마틴 뎀시 미 합참의장과 함께 MCM 화상회의를 통해 최근 북한의 위협을 평가하고 한·미 연합 전력을 통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예정대로 23일 오전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과 워싱턴 D.C.에서 SCM을 열어 내년 12월 1일로 예정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에 대한 재연기 방안을 협의한다.

이번 SCM에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북한 위협 평가와 대북정책 공조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전략 △우주·사이버 협력 △지역·범세계적 안보협력 등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한·미 두 나라는 SCM과 함께 외교·국방부 장관이 참석하는 ‘2+2 회의’도 이날 오후 열어 한국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 장관, 미국에서는 존 케리 국무부 장관, 헤이글 장관이 참석한다. 한·미 간 2+2 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0·2012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미동맹과 안보협력 강화, 북한·북핵 문제, 범세계적인 협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논의한다. 최근 북한의 도발과 군사긴장 고조에 따른 대북 경고 메시지 수위와 함께 북한 핵문제에 대한 어떠한 태도 변화도 촉구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북한 인권과 일본의 집단자위권,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