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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ELS 원금손실 속출 ‘빨간불’

주식형 ELS 원금손실 속출 ‘빨간불’

기사승인 2014. 10. 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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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부 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녹인·knock-in) 발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체 국내주식형 ELS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7일 현재까지 상환된 국내주식형 ELS 4636 종목의 총 상환수익률은 약 -3.4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환된 국내주식형 ELS 4715종목의 총 상환수익률 7.34%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이다.

또 올해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지수형·혼합형 등 모든 기초자산 유형을 합한 전체 ELS의 총 상환수익률 3.08%에도 6%포인트 이상 뒤처졌다.

해외주식형 ELS는 8.54%, 지수형 ELS는 5.43%, 혼합형은 5.05%의 상환수익률을 각각 나타내 모두 국내주식형 ELS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국내주식형 ELS가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은 올해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해 해당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한 2011년 발행 ELS 중 당시 ‘전성기’를 누린 조선·화학·정유 등 업종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많았기 때문에 이들 업종 관련 ELS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이들 업종 주가는 올해 원화 강세, 중국과 경쟁 심화 등으로 최악의 고전을 겪고 있어 관련 ELS도 두자릿수의 원금손실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011년 4월 15일 55만4000원에서 전일 11만3000원으로 79.60% 폭락하면서 기초자산으로 한 ELS 429종에서 모두 14.57%의 손실이 발생했다.

OC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141종도 올해 총 -16.91%의 상환수익률을 나타냈다.

OCI 주가는 2011년 65만7000원(4월 22일)까지 찍은 후 전일 8만9300원으로 86.41% 추락했다.

에쓰오일과 한화케미칼을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들은 각각 19.69%, 20.15%의 손실을 기록해 투자자들은 수익은 커녕 원금의 5분의 1 가량을 날렸다.

이에 대해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부 ELS 종목의 원금손실 사례가 부각되고 있으나 그 외 다수 ELS들은 계속 수익을 내고 있다”며 “ELS 투자에서는 현재 시황보다 만기인 3년 후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지금 수익률만 보고 주식형 ELS를 회피하거나 원금보장형 또는 지수형 일변도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의 각 지수·종목별 주가 수준과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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