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조 케저 지멘스 회장 “통일 후 한국에 기여하고 싶다”

조 케저 지멘스 회장 “통일 후 한국에 기여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4. 10. 21. 11: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통일시대 지금부터 대비하는 것이 중요
지멘스 조케저 회장_2
“한국과 독일은 제조업 강국, 분단국가, 높은 교육열 등 공통점이 많습니다. 통일 후 한국의 인프라 구축에 지멘스그룹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조 케저 지멘스그룹 회장이 통일 후 한국 산업 및 경제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케저 회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스마트혁명포럼 창립기념 행사에서 “지멘스는 1950년대 한국에 진출했다. 전통을 이어 받아 통일 후 한국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저 회장은 “통일이 당장 되기는 힘들겠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통일이 됐을 때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멘스그룹 역시 통일 후 양측 간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를 했다는 것이 케저 회장의 주장이다.

지멘스그룹은 1990년 통일이 되자마자 동독인들을 고용했다. 아울러 동독 지역에 연구소, 교육센터를 개설하면서 기술력을 전파했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지역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키면서 서독 지역과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한편 케저 회장은 한국 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전자, 조선업, 건설 등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고 시시각각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와 기업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케저 회장은 “미래는 기업들이 이끌어야 한다. 정치가 큰 틀을 만들면 실천하는 것은 기업인 만큼 정치와 기업 모두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부터 논란이 됐던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관계에 대해 “독일도 1990년대 말 자동차 산업 등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들을 압박한 적이 있었다”며 “결국 협력업체는 아시아 등으로 모두 이동했고 대기업들도 협력사를 파트너로 인정해야 공생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된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독일에서 규정은 무조건 지킨다”며 “이럴 경우 기업들의 창의성이 저해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 가족의 일, 내 아이들의 일 이라고 생각한다면 보다 생생한 아이디어 추진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