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매킬로이, 소송 위해 중국 대회 불참 선언

기사승인 2014. 10.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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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법정 소송을 위해 중국 대회를 포기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매킬로이가 이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BMW 마스터스와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파이널 시리즈로 총상금 규모가 각각 700만 달러, 850만 달러나 되는 대형 이벤트다. 특히 HSBC 챔피언스는 세계 6대 프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월드골프 챔피언십(WGC) 대회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1년 US오픈 우승 이후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호라이즌과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킬로이는 호라이즌과 2017년까지 함께하며 수입의 최대 5분의 1을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자신이 직접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뒤 호라이즌과 계약을 해지했다. 매킬로이와 호라이즌의 소송 전쟁의 시작이다.

호라이즌은 계약 기간 내 매킬로이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와 2억 5000만 달러의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손해 배상금 35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킬로이는 “호라이즌은 터무니없이 많은 수수료를 떼어간다”며 약 250만 달러를 손해 배상금으로 주장했다.

현재 매킬로이와 호라이즌의 소송은 아일랜드 법원에서 맡고 있다. 10월 초, 아일랜드 법정은 양측의 합의를 제안했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양측의 중재를 맡고 있는 아일랜드 법정은 오는 28일 매킬로이와 호라이즌의 입장을 듣겠다며 양측에게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적인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기 어렵다”고 밝힌 매킬로이는 일단 이달 말과 11월 초로 예정된 2개의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전 소속사와의 재판 절차는 2015년 2월께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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