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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공 임직원 항공료·숙박료 내역 불투명 도마위

정금공 임직원 항공료·숙박료 내역 불투명 도마위

기사승인 2014. 10. 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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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위원 "정금공 해외출장 25건은 기업이 부담"
[2014국감]인사말하는 홍기택 산업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무위원회 김기식(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정책금융공사 임직원들의 해외 출장에 대해 사용내역이 불투명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금공 국정감사에서 “임직원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총 93건의 해외 출장 중 25건이 기업에서 일부 또는 전부의 비용을 부담했다”고 말했다.

공사예산으로 다녀온 건 수는 68건에 불과했다.

기업이 부담한 25건의 해외출장은 증빙자료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기업들이 부담한 항공료가 확인된 건수는 16건, 숙박료가 확인된 건수는 9건에 불과했다”며 “나머지는 임직원들이 비용내역 제출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해외사업부 직원들은 가봉 정제설비 건설 프로젝트 현장 및 미국 로즈몬투 쿠퍼 프로젝트 사업예정지 현장을 투자검토 목적으로 공무출장을 다녀왔지만 항공료·숙박비 지원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

가봉 건설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지분의 25%를 가지고 있다. 미국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광물자원공사와 LG상사가 각각 1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금공 투자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공무출장의 경우 기업의 출장비 지원은 해당 사업에 대한 공사의 재정적 지원을 염두에 두고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진웅섭 정금공 사장은 “불합리한 면이 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금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홍기택 산업은행장에게 “산업은행에서 투자심사할 때 해당기업이 출장 부담하냐”며 “통합과정에서 과도한 로비를 받은 직원이 있다면 엄정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행장은 “살펴보고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출장 시 기업들이 비용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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