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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 생존 위해 규제개혁 절실”

“금융투자업 생존 위해 규제개혁 절실”

기사승인 2014. 10. 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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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KDI, '고령화 저금리시대, 금융투자산업의 역할' 심포지엄
박종수회장-3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고령화 저금리시대, 금융투자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생사기로에 놓여있는 금융투자산업의 생존 및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한국개발연구원(KDI)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고령화 저금리시대, 금융투자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고령화·저금리 기조에서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침체에 빠진 금융투자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KDI의 주제 발표 및 업계·학계·당국 관계자들의 토론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규제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금융투자산업은 고령화·저성장 기조에 대응해 자산관리 능력을 키우고 혁신기업의 모험자본 공급자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혁신적인 금융환경과 과감한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금융산업을 5대 유망산업으로 지정하고 계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실행위주의 규제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준경 KDI 원장도 현행 자본시장법의 규제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금융투자업권에 대한 불필요한 업무규제 개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업무 활성화 등을 통한 금융업권간 합리적인 경쟁체제 도입 △외환거래규정 등 금융투자업의 제한된 업무 확대 등의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심포지엄에서 ‘금융투자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은 구자현 KDI 연구위원도 시장친화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규제개혁과 함께 금융투자회사들도 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박 회장은 “저금리 기조에서 금융수요자의 요구(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객맞춤형 상품개발 및 자산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금융투자회사들이 내부에서 경쟁력을 축적한 후 활동무대를 해외로 넓히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내부통제 강화 등의 노력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금융투자회사들도 사업모델을 바꿔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유 사장은 “과거 고금리·고성장 시대에는 주식 영업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맞는 중위험·중수익 또는 은행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어떻게 만들어서 공급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국내 주식 등 전통 자산을 넘어선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상품다양화하고 과거 단품 상품 판매 위주의 서비스 관행을 포트폴리오 제공 및 관리로 변화시켜 고객의 수익과 증권사의 수익이 비례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품개발 및 트레이딩 능력도 함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도 해외 및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들이 기관자금 유치를 위한 수수료 인하 경쟁 등을 지양하고 철학 및 운용 프로세스를 차별화 하는 동시에 해외 현지 운용사에 비해 부족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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