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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청약 양극화 심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청약 양극화 심화

기사승인 2014. 10. 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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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권 일반공급 3079가구 감소…"내년도 쏠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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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청약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선호에다 일반공급 물량이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지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012년까지만 해도 청약 경쟁률은 강남3구가 0.8대 1, 비강남권은 3.9대 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작년 들어 강남3구가 13.4 대 1, 비강남권은 1.6 대 1을 기록하며 격차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강남3구가 23.6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강남권은 1.7 대 1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청약률이 높았던 단지 10곳 중 9곳은 모두 강남3구에서 공급한 아파트였다. 서초구 래미안잠원·강남구 래미안대치청실 등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으며 올해도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10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강남3구에 속했다.

특히 올해는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가 43가구 모집에 3138명이 몰려 7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고, 내곡 보금자리2지구도 57.6 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강남권 일부 단지들은 청약 결과 대거 미달되기도 했다.

실제 강남3구에서는 작년(13개 단지)과 올해(9개 단지)에 분양한 22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에서 마감됐으나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54개 단지 중 20개 단지는 3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이처럼 청약경쟁률 격차가 나타난 것은 기본적으로 강남3구에 대한 높은 선호도 외에 이 지역의 일반공급 물량이 빠르게 감소한 탓도 있다.

강남3구의 일반공급은 지난해 4269가구에서 올해 1191가구로 3078가구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내 다른 지역에서 감소된 일반공급량이 2172가구인 것을 비교하면 큰 감소 폭이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쏠림 현상이 내년도에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병철 부동산 114 연구원은 “강남권과 비강남권 청약 양극화는 최근 4~5년간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아파트 청약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인기지역과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주택 경기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강남3구의 청약 쏠림과 비강남권 간의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내년에도 강남권 물량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주택 규제정책 변화에 따라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차이는 좁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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