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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대대적 추가 경기부양 나선다

유로존 대대적 추가 경기부양 나선다

기사승인 2014. 10. 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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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추가 돈풀기, 독일 부양 반대 완화...EC 정상회의 주목
유로존, 유럽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이 커버드본드 매입 등 추가적인 돈풀기를 시작했다.
경제 위기 재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이 대대적인 추가 경기부양에 나선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미 추가적인 돈풀기를 시작했고, 오는 23~24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대규모 재정부양책과 그리스 지원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ECB는 유로존 경기회복과 디플레이션 발생 억제를 위해 커버드본드(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 매입을 시작,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BNP파리바 등으로부터 프랑스 단기물 및 스페인 증권들을 사들였다.

다음주부터는 매주 월요일마다 주간 채권매입량을 공표하고 4분기 중에는 자산유동화증권도 구입할 예정이다.

빅터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저인플레이션율과 저성장 상황 하에서는 매우 확장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상 ECB의 발목을 잡아 왔던 독일 중앙은행도 기업심리 악화와 산업생산 부진으로 3분기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제장관회의에서 “대대적 공공투자에는 반대하지만 양국의 투자 확대를 위해 무엇이든 함께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프랑스의 자세는 더욱 적극적이다.

엠마누엘 마크론 프랑스 경제장관은 “유로존 경제성장이 매우 느리고 수요 부진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프랑스의 3년간 500억 유로 지출 삭감에 상응, 독일이 500억 유로를 추가 투자하기를 희망했다.

미셸 샤팽 재무장관은 “성장 촉진과 조화를 이루면서 재정적자를 서서히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유로존 유럽국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 코메르츠뱅크의 딕슨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고, 스웨덴 중앙은행의 잰슨 부총재는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어 조치가 늦어질수록 파급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23~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가 주목된다.

이 회의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대책과 함께 대규모적인 추가 재정부양책과 최근 금융위기 재발 우려가 제기된 그리스에 대한 지원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긴축 입장을 고수하며 유로존의 적극적 경기부양에 반대해 온 독일도 최근 경기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태도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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