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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일수록 엥겔계수 대폭 하락, 양극화 심화

고소득층일수록 엥겔계수 대폭 하락, 양극화 심화

기사승인 2014. 10. 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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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고소득층-저소득층 간 격차 확대
시장.물가
엥겔계수란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최근 10년간 엥겔계수가 소득이 높을수록 더 대폭 하락,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격차가 확대되고 사회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엥겔계수는 최근 10년간 다소 하락했다.

엥겔계수란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03년 263만원에서 지난해는 416만원으로 10년간 58.2% 증가한 데 비해 식료품비는 이보다 소폭 늘어 엥겔계수는 같은 기간 15.0%에서 14.0%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소득분위별 엥겔계수 추이를 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1분위(소득 하위 20%)의 엥겔계수는 2003년과 2013년 모두 20.7%로 같다. 그러나 5분위(상위 20%)는 같은 기간 12.6%에서 11.5%로 1.1% 내려갔다.

소득 중간 계층인 3분위의 엥겔계수는 15.1%에서 14.4%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소득 1분위와 5분위 계층간 엥겔계수 격차는 2003년 8.1%포인트에서 2013년에는 9.2%포인트로 확대됐다.

그만큼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한편 이 기간 중 식료품비의 세부항목별 지출 비중의 변화를 보면 곡물의 비율은 대폭 낮아지고 과일 및 과일가공품, 빵 및 떡류, 당류 및 과자류 등의 비중은 높아졌다.

가계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의 세부항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곡물로 2003년 10.7%에서 지난해에는 6.4%로 내려갔다.

반면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은 과일 및 과일가공품으로 같은 기간 2.6%포인트 높아졌고 빵 및 떡류, 당류 및 과자류가 각각 1.5%포인트, 육류가공품은 0.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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