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윙크로 사랑 전하고…노사 ‘위기극복’ 한마음 산행

윙크로 사랑 전하고…노사 ‘위기극복’ 한마음 산행

기사승인 2014. 10. 2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눈에 띄는 '스킨십 경영'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SNS 통해 임직원 교류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유니온스틸
지난 7일과 13일 유니온스틸이 개최한 한마음 볼링대회에서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오른쪽 앞줄 세번째)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유니온스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겨내기 위해 조직내 의사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조직원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결속력 강화와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에 따르면 장 회장과 장 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사내 기부활동·등산·사내 볼링 대회 등을 통해 조직구성원과의 소통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장 사장은 조직원들과 SNS를 통한 교류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온스틸이 실시하고 있는 SNS사내 이벤트인 ‘윙크릴레이’는 장 사장이 추진하는 스킨십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다. 윙크릴레이는 올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유사하게 직원들이 자신의 윙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다른 임직원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사진을 올릴 때마다 일정 금액이 적립돼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이 윙크 릴레이는 장 사장이 처음으로 시작해 현재는 부산공장 임직원뿐 아니라 해외 법인·거래처 임직원들도 참여하는 분위기로 확산된 상태다.

이와 함께 장 사장은 지난 7일과 13일 임직원 들과 함께 ‘한마음 볼링대회’를 개최하며 직원 사기진작과 화합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직접 대회에 참가하며 사업현장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장 사장은 올해 초 직원들 간 다양한 소통과 협업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오피스’를 적용하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며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 사장의 형인 장 회장도 지난달 임직원 산행 행사에 참여해 직원들과의 소통 경영에 나섰다. 장 회장은 지난달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계방산(해발 1577m)에서 임직원 결의대회를 갖고 불황 타개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국제강 사진2(장세주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지난달 강원도 계방산에서 임직원들과 산행을 하고 있다./제공 = 동국제강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장 회장은 산행 자리에서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60년을 창조해야 할 때” 라며 “한번 정한 목표는 포기하지 않고 기필코 성취하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으로 도전해달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2008년부터 오대산·설악산 등 국내 유명 산을 찾아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장 회장과 장 사장의 행보에 대해 업계는 최근 어려워진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조직단합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그룹 차원에서 영위하고 있는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이 시장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고, 올해 들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으며 사업구조 개선이라는 과제에 직면하는 등 어느 때보다 조직강화가 그룹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 5월 동국제강은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6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향후 3년간 체결했다. 이후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결정하고 악화된 경영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은 경기 침체와 그룹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고품질 차별화 전략에 집중, 해양플랜트용 후판·내진철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브라질에서는 2015년말 완공을 목표로 CSP제철소 건설프로젝트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