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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4인 4색 새누리당 최고위원

취임 100일 …4인 4색 새누리당 최고위원

기사승인 2014. 10. 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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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장기결석은 '현재진행형', 폭넓은 식견 돋보이는 이인제
대표적 개헌론자 김태호, 국방·한일관계 발언 집중 김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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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이 2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4인의 최고위원은 ‘4인 4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와 치열한 승부전 끝에 전대 2위로 패배의 쓴잔을 마신 서 최고위원은 100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손에 꼽힐 정도다. 당 대표 취임식부터 10일 동안 당무에 불참해 ‘서청원 보이콧설’이 나오기도 했다. 7·30 재보궐선거 때 잠시 선거지원에 나서기도 했지만 매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장기결석은 10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무성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친박(친박근혜)’의 맏형으로서 보수혁신특별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에서 친박인사들이 배제된 것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최고의원은 여권 내 대표적 개헌론자다. 지난 전대 때부터 ‘권력 구조 개편’을 주장해왔다. 김 최고위원은 1987년 체제가 한계에 다다른 만큼 개헌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개헌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당내 논의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꼽힌다.

세월호 협상 난항으로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세비 반납” 발언을 했을 때는 “해서는 안될 말을 하신 것”이라고 소신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당내에서 대표적인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론자다. 지난 7월 광주광역시 헬기사고 영결식장에서 부적절한 사진활영을 한 것은 옥에 티로 꼽힌다.

6선의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때마다 A4 용지 한장 분량의 발언을 참고자료 없이 술술 풀어낸다. 특히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에 관한 폭넓은 식견을 자랑하며 구체적인 수치와 국제지표 등을 꼼꼼히 지적하는 편이다. 1993년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 최고위원은 기업사내유보금 과세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의견을 자주 피력했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규제혁파 작업에 관해선 “우리당이 주도하지 않으면 힘들다. 속도감을 가지고 강력하게 추진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북 전단 살포(삐라) 문제에 대해선 “우리 정부가 하라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하지말라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민간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고위원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자동 입성한 김을동 최고위원은 지난 7·30 재보궐 선거 때 높은 인지도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현장 유세장에서 시장 상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본인을 “광개토여왕”이라 칭하는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0일 동안 국방 문제와 한·일관계에 대한 발언에 집중했다.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미·일 군사정보공유협정을 언급하며 “이완용이 체결한 을사보호조약이 보호가 아니라 침략과 식민 지배를 용인한 매국행위이며, 늑약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국방당국은 우리가 일본의 침략으로 겪은 통한의 역사를 주지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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