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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스트레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 높여

직장 상사 스트레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 높여

기사승인 2014. 10.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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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상사, 심장마비, 협심증, 고혈압 등에 상당한 악영향...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적으로도 병들게 해
직장 스트레스
스트레스 받은 사람. 출처=/위키피디아, LaurMG.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나쁜’ 직장상사는 직장생활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당신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병들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의학대학 전임강사 조나단 D. 퀵은 “나쁜 상사들의 리더십이 직원들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명확하다”며 “일부 상사들이 합리화하는 것과 달리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비협조적인 업무지시방식은 직원의 업무성과나 조직의 생산성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퀵이 주도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형편없는 상사와 매일같이 근무하는 일은 심장마비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고혈압, 수면장애, 불안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흡연, 과도한 음주, 폭식 등 건강에 나쁜 습관을 유발한 확률도 높았다.

‘나쁜’ 상사의 유형에는 ‘세세한 일까지 관여하며 혹평하는 상사’, ‘서툴고 부적절한 상사’,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는 상사’, ‘외설적인 언행이나 폭언을 하는 상사’ 등이 있었다.

2009년 직업및환경의학(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 저널에 실린 조사에서도 나쁜 상사를 모시는 것은 심장마비, 협심증, 심장관련 질환으로 인한 죽음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3122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상사가 배려심 있고 정보와 피드백을 제공하며 통솔능력이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로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위와 같은 자질이 있는 좋은 상사를 두었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10년의 기간 동안 심장 질환을 일으킬 확률이 20%가량 낮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흡연이나 운동 변수와는 상관없이 피험자가 해당 직장에 얼마나 오래 일했느냐가 심장 질환을 일으킬 확률을 높였다.

해당 논문의 주저자이자 스톡홀름 대학 스트레스조사연구소 연구원 안나 나이버그는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가 있는 직장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가능한 빨리 이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3년에 이뤄진 한 조사연구는 ‘직장 상사가 공평한 사람이냐’가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마찬가지로 직업및환경의학저널에 실린 이 논문에 따르면, 불공정·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상사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압이 상당하게 높았다.

2012년 응용심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실린 케이스 연구에서도 부당한 상사와 일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우울증, 수면장애, 고혈압, 과체중에 시달릴 확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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