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오페라 보며 한바탕 웃어볼까” 도니체티 희극 오페라 두 편 무대에

“오페라 보며 한바탕 웃어볼까” 도니체티 희극 오페라 두 편 무대에

기사승인 2014. 10. 22. 07: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충무아트홀 '리타', 인씨엠예술단 '사랑의 묘약' 선보여
리타 역의  소프라노 장유리
오페라 ‘리타’에서 주인공 리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 장유리./제공=충무아트홀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1797~1848)의 희극 오페라 두 편이 내달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그간 국내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오페라 ‘리타’가 11월 8∼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고, 도니체티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이 28~30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도니체티는 로시니, 베르디와 함께 이탈리아 낭만파 오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세기 초 이탈리아 오페라는 오페라부파(희극)에서 오페라세리아(비극)로의 전환기였는데, 도니체티는 이 전환점에 위치한 작곡가였다. 따라서 그의 오페라는 오페라부파의 마지막 꽃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의 묘약’ ‘연대의 아가씨’ ‘돈 파스콸레’ ‘리타’ 등에서부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파보리테’ 등과 같은 오페라세리아의 걸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지니고 있다.

다음달 관객과 만나는 오페라 ‘리타’는 ‘폭력 부인’인 리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현 남편과 이혼증명서를 받기 위해 나타난 전 남편이 리타를 서로에게 떠밀며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이 ‘오페라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내걸고, 오페라 초심자들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공을 들인 공연이다. 충무아트홀은 지난 2012년 ‘라 트라비아타’, 2013년 ‘토스카’ 등 자체 제작 오페라를 해마다 선보여왔다.

성악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연출을 맡아 ‘오페라 연출가’로 데뷔하고,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의 작곡가 맹성연이 음악감독, 배우 전미도가 드라마투르그(공연 전반에 걸쳐 연출가의 의도와 작품 해석을 전달하는 역할)로 나서는 등 국내 뮤지컬계의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한다.

‘리타’ 역은 소프라노 장유리, 남편 ‘베페’ 역은 뮤지컬 ‘고스트’ 등에 출연한 배우 이경수, 전남편 ‘가스파로’ 역은 성악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맡는다.

또 외국어로 공연하는 정통 오페라와는 달리 가사를 한국어로 전달해 관객들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충무아트홀측은 “이 공연은 그동안 대극장에서 펼치던 오페라와 달리 중극장 블랙으로 자리를 옮겨 진중함보다는 유쾌함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4만∼6만원, 1544-1555


리타
인씨엠예술단(단장 노희섭)이 선보이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순진한 청년 ‘네모리모’가 흠모하는 여인 ‘아디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마음을 졸이다가,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인 줄 알고 마신다는 줄거리다.

우아하고 절절한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로 유명한 작품이다.

노희섭 인씨엠예술단장 겸 예술감독은 “요즘 우리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웃음이 아닌가 한다”며 “오페라 속 웃음이 주는 감동과 힐링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창단된 인씨엠예술단은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오페라단. 오페라합창단, 체임버오케스트라, 아미치, 무용단, 매직아카데미 등 7개 공연단체를 가지고 있다. 주로 클래식음악과 오페라를 위한 공연단체이다. 오케스트라는 연간 70회 이상 오페라와 콘서트 등을 하고 있으며 오페라단도 연 2회 정기공연, 40회 이상의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5만~12만원. (02)2659~4100


사랑의묘약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