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0일 국내영업본부 안에 소비자 전담 조직인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했다.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충북지역본부장을 지낸 류창승 이사가 맡았고 30여명의 직원도 배치됐다. 신차 출시 후 소비자 반응·평가를 모니터링하고 고객 초청 시승행사를 여는 등 소비자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게 주 임무다.
이번 조직 개편은 현대차의 고급 세단 제네시스와 SUV(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를 제외하면 현대차의 내수 판매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과 관련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이 4월 44.6%에서 지난달 37.2%로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20% 넘게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부진·수입차 공세 등으로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와 가장 근접한 영업본부가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자는 게 윗선과 회사전체의 분위기”라며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에서 퍼지는 현대차에 대한 잘못된 소문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