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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예금금리 팍 내리고 대출금리 찔끔 인하 왜?

지방은행, 예금금리 팍 내리고 대출금리 찔끔 인하 왜?

기사승인 2014. 10. 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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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0.74%포인트 내렸는데 대출금리는 0.32%포인트 내리는데 그쳐
지방은행들이 올해 정기예금 금리를 한국은행 기준금리 하락폭인 연 0.5%포인트보다 크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 가산금리를 높여 기준금리 하락폭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대출금리를 내렸다.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분보다 더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보다 덜 내린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플러스다모아예금’과 ‘그린스타트예금’(1년 기준)의 지난해 말 기본금리는 각각 연 2.40%, 2.50%였다.

하지만 이는 현재(15일 기준) 공시돼 있는 기본금리 1.76%와 1.86%로 각각 0.64%포인트, 0.74%포인트 낮아졌다.

부산은행 ‘달콤한인생정기예금’과 ‘e푸른바다정기예금’도 지난해 말 2.65%, 2.80%였던 기본금리가 현재(9월23일 기준) 2.05%, 2.10%로 각각 0.60%포인트, 0.70%포인트 낮아졌다.

전북·대구·제주은행도 예금상품 기본금리를 대폭 낮췄다.

전북은행 ‘시장금리부 정기예금(만기지급식)’(2.50%→2.05%)과 ‘정기예금’(2.3%→1.80%, 0.5%포인트)이 각각 0.45%포인트, 0.5%포인트 내렸으며 대구은행 ‘Smart엄지예금’(2.72%→2.30%, 0.42%포인트), 제주은행 ‘사이버우대정기예금’(2.72%→2.37%, 0.35%포인트)과 ‘제주Dream정기예금(고정금리형)’(2.78%→2.25%, 0.53%포인트)도 금리가 낮아졌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최근 나온 ‘JB다이렉트예금통장’(연 2.70%)의 기본금리가 다른 상품보다 높기 때문에 전북은행 이용고객은 주로 이 상품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금리는 2.50%였다. 한은은 지난 8월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번 내려 총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지방은행들은 올해 예금상품 기본금리를 0.35~0.74%포인트 내릴 때 대출금리는 0.13~0.36%포인트 내렸다. 한 지방은행은 평균대출금리를 올리기도 했다.

은행별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를 보면 △광주은행(3.64%→3.51%, 0.13%포인트) △대구은행(3.79%→3.56%, 0.23%포인트) △경남은행(3.77%→3.45%, 0.32%포인트) △전북은행(3.96%→3.62%, 0.34%포인트) △부산은행(3.89%→3.53%, 0.36%포인트) 순서로 작은 대출금리 하락폭을 보였다.

제주은행의 평균대출금리는 연 3.69%에서 3.72%로 0.03%포인트 올랐다. 이는 실제 기준금리 하락폭인 0.5%포인트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주로 대출 가산금리를 높인 데 따른 것이다.

대출금리는 ‘기본금리+가산금리’로 결정돼, 기본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가산금리를 높이면 최종 대출금리의 하락폭은 줄어든다.

전북·제주·광주은행의 현재 평균가산금리는 1.03%포인트, 1.33%포인트, 1.00%포인트로 각각 0.72%포인트, 0.29%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전날 발표한 ‘국내은행 가계대출금리 운용현황’ 자료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금리조정형 적격대출채권 매입금리를 올려 해당 적격대출을 취급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가산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산금리를 올린 지방은행 3곳 중 1곳(전북은행)만 주금공의 금리조정형 적격대출을 취급할 뿐, 나머지 2곳은 해당 적격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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