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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드]창립기념일 잊혀져가는 금융투자업계...왜?

[마켓인사이드]창립기념일 잊혀져가는 금융투자업계...왜?

기사승인 2014. 10. 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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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일 선물도, 행사도 사라져
여의도 증권가
금융투자업계의 창립기념일이 잊혀지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금융투자업계의 창립기념일이 잊혀지고 있다. 호시절에는 회사 생일인 창립기념일에 임직원들이 선물을 받고 흥을 냈지만 이제는 창립기념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지나가기 일쑤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창립 32주년을 맞은 삼성증권은 회사 인근에서 부서별로 호프데이를 갖는 것으로 조용히 창립기념일을 넘겼다. 창립 32주년 기념으로 사내 직원모델 5명을 선발한 게 이벤트의 전부다.

지난달 23일 창립기념일인 KDB대우증권은 우수사원 표창이 기념의 전부였다. 대신증권(6월20일) 역시 우수사원 표창으로 기념을 갈음했다. 창립 50주년인 2011년에는 임직원에게 겉옷(아우터)를 돌렸지만 올해 별다른 선물은 없었다.

신한금융투자(8월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7월 18일), 현대증권(6월 1일) 등은 선물도, 우수사원 표창도 없이 여느 날과 똑같이 그냥 조용히 기념일을 흘려 보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1월24일)만이 창립기념일 겸 설 선물로 임직원이 한우세트나 과일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우수사원 표창도 함께 진행해 가장 강하게 창립기념일을 각인시킨 정도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올 추석 명절에도 임직원에게 변변한 상여금이나 귀성여비를 지원하지 못했다. 증시 침체 장기화로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비용 절감에 목매기 때문에 물리적·심리적 여유가 없어서다.

증권사 한 직원은 “이제는 창립기념일이라고 해도 별다른 일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며 “그래도 언젠가 예전처럼 좋은 시절이 다시 돌아오면 창립기념일의 흥도 살아나지 않겠냐”며 업계에 봄바람이 다시 부는 날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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