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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청와대와 연일 엇박 …이번엔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청와대와 연일 엇박 …이번엔 공무원연금 개혁

기사승인 2014. 10. 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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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하냐"며 청와대 연말 처리 방침과 이견
"왜 그것 때문에 나와 청와대 싸움 붙이려고 그러느냐" 불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청와대가 전날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말 처리를 강력히 요구한 데 대해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시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시기가 중요하냐”고 했다.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에 동조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왜 그것 때문에 자꾸 나와 청와대를 싸움 붙이려고 그러느냐”며 언짢은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개혁안의) 연내 처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올해 안에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상하이(上海)발(發) 개헌 봇물’ 발언 이후 김 대표와 청와대 사이의 긴장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공무원연금 개혁 시기를 두고 청와대와의 ‘2차 엇박자’가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청와대와 정기 국회 내 처리가 어렵다는 새누리당 사이의 의견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당에서 김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조윤선 정무수석·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정부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당·정·청 회의에서 ‘연말 처리’라는 청와대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해받았을 김 대표가 ‘시기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거듭 다른 목소리를 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완구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이틀 연속으로 “올해 처리를 목표로 국회차원의 다각적 노력을 전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과도 대비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공무원연금 문제는 더 이상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며 “다시 한번 공무원들의 애국심에 호소한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적절한 개혁 시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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