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 불만 품은 50대 男 가스통 싣고 시청 돌진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고 박원순 서울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차량에 가스통을 싣고 서울시청으로 돌진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오후 2시경 서울시청 신청사 후문 차단기를 밀고 들어간 후 차량 지붕에 올라가 자해소동을 벌인 혐의(공용물건 손상 및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양모(5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자신의 승용차에 LPG통 20㎏짜리 2개와 10㎏짜리 1개 등 총 3개를 싣고 서울시청에 밀고 들어가 1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보금자리 주택단지 보상금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송파구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양씨는 화원 일대가 2012년 보금자리 주택단지로 지정돼 시와 보상금을 협상 중이며, 그동안 보상금이 적다며 보상금을 올려주거나 대체부지로 시유지 등 400평을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보상금액에 대한 수용재결이 확정된 후 공탁이 완료된 상태로 규정상 양씨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