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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왔다 장보리’ 성혁, 10년 한우물…‘神’이 된 이남자

[인터뷰] ‘왔다 장보리’ 성혁, 10년 한우물…‘神’이 된 이남자

기사승인 2014. 10. 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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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지상·탄산남 별명 인기 한몸 "들뜨지 않고 진정성 있는 연기 계속할 것"

의외였다. 당대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가 됐지만 들뜬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3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막을 내린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국민 문실장'으로 통하며 최고의 히로인으로 떠오른 배우 성혁.


그는 드라마가 끝난 후 각종 인터뷰, 예능 프로그램, CF 러브콜과 함께 11월 첫 방송 예정인 KBS 1TV 일일드라마에도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인터뷰를 위해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을 찾은 성혁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차분하고 담담한 표정이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는 것은 정말 좋죠. 근데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인기에 도취돼 다른 것을 못하면 안돼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만큼만 느껴야죠. 그리고 이제는 다음 작품 캐릭터에 힘을 쏟아야죠.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성혁은 지난 2005년에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SBS '해변으로 가요'에서 단역으로 나왔고 MBC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를 거쳐 2010년에는 KBS 2TV 주말극 '결혼해주세요'에서 주인공 가족의 막내아들로 출연하며 성혁이란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인기의 달콤함은 오래가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잊혀졌다.


"제가 연기를 한 지 10년이에요. 좀 잘됐다고 들떴던 적도 있었는데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요. 그렇게 한번에 잊혀졌어요.(웃음) 이후에 늦은 나이에 했는데 2년여의 시간이 제겐 굉장히 소중했죠. 그동안의 저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왔다! 장보리' 속 성혁은 악녀 연민정(이유리)에게 버림받고 모든 것을 잃은 후 민정을 몰락시키기 위해 복수를 하는 문지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문지상은 매회 연민정이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나타나 제지하거나 연민정의 음모를 파헤치며 '갓(GOD) 지상'(신처럼 모든 것을 다 해낸다), '탄산 남'(탄산처럼 속 시원하게 복수한다) 등의 별명까지 얻으며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여러 가지 별명이 생겼다는 것을 들었는데 정말 과분한 사랑이죠. 그만큼 문지상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에 연기한 저로서는 감사해요. 사실 처음 받아본 시놉시스에는 문지상이란 캐릭터는 설명이 딱 두 줄밖에 없었어요. 솔직히 고민했죠.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요. 하지만 백호민 감독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고 김순옥 작가님께서는 첫 전체 대본 리딩 후 '성혁씨가 기대 되요' 라고 하셨어요.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큰 그림을 그리셨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제작진을 믿고 묵묵하게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극 후반 성혁은 연민정 역의 이유리와 사사건건 부딪쳤다. 서로 죽일 듯 저주를 퍼붓기도 했고 몸싸움도 시도 때도 없이 했다.


"이유리 누나와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제겐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유리 누나는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이었죠. 리허설 할 때도 '괜찮아 네 맘대로 하라'며 편하게 해줬죠. 또 문지상이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하기 전에 '네가 나를 많이 괴롭혀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누나와 연기하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성혁은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테니스'편에 합류했다. 중학교 때까지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첫 예능에 도전하게 됐다.


"중학생 때까지 선수로 뛰었던 터라 제가 꼭 출연하고 싶다고 했어요. 근데 막상 오랜만에 라켓을 잡아보니 완전 멘붕 이었어요.(웃음) 예능이라고 막 웃겨야겠다는 생각하지 않고 드라마 캐릭터가 아닌 실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최근 녹화를 진행했는데 예능은 역시 쉽지 않네요."(웃음)


'왔다! 장보리'를 마친 성혁은 조금의 휴식 후 바로 새로운 작품으로 팬들을 만나게 됐다. 11월 방송예정인 KBS 1TV 일일극 '당신만이 내 사랑'의 남자주인공으로 발탁된 것. 이 작품에서 성혁은 여자나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는 스타 셰프 역을 맡았다.


"'왔다! 장보리'에서 제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들뜨지 않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전작의 흥행에 대해서도 크게 부담 갖지 않고 이것저것들을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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