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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마이너스 통장 개설 사기단 검거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 개설 사기단 검거

기사승인 2014. 10. 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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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저렴한 금리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자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통장모집 및 인출책 박모(4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통장을 판매하고 보이스피싱 자금 인출에 사용되도록 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다른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국내 자금인출 총책 김모(28)씨의 지시를 받아 무작위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기존에 받은 대출금을 송금해주면 대신 갚아주고 4.5%짜리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주겠다”고 속여 20여 명으로부터 1억 5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문자나 전화 외에도 인터넷 사이트에 ‘신용불량자 중 대출이 어려운 분 쪽지 주세요’라는 게시글을 올리는 수법으로 목돈이 절실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사기단은 거짓말에 속아 피해자들이 퀵서비스로 보낸 통장과 체크카드, 인터넷 뱅킹 보안카드 등을 총책 김씨를 통해 태국 방콕에 있는 사무실에 전달해 범행에 사용했다.

이 밖에도 검거된 일당들은 보이스피싱 피해 자금을 송금·이체할 용도로 쓸 통장을 모으려고 ‘통장 1개당 30만원에 사겠다’는 판매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잠적한 총책 김씨를 추적하는 한편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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