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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반응하는 ‘외로운 늑대’, 캐나다 추가 공격할까

IS에 반응하는 ‘외로운 늑대’, 캐나다 추가 공격할까

기사승인 2014. 10. 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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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과 IS와의 연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추가 공격에 대해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유튜브 캡쳐
22일(현지시간) 벌어진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과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연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추가 테러 가능성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이슬람 원리주의 감시기구 ‘시테’는 지난 20일 캐나다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한 남성이 군인 2명을 치고 도주한 뺑소니 사건이 나자, IS 지지자들이 트위터에 용의자를 칭찬했다며 이날 총격 사건이 IS와 연관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틀 전 캐나다 퀘벡의 한 주차장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도주하다가 사살됐고, 군인 중 한 명이 사망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의 소행이라는 의혹을 갖고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21일 국내 테러등급을 상향시켰다.

시테에 따르면, IS 지지자들은 이에 더해 캐나다가 미국의 IS 공습에 동참해 무고한 무슬림을 죽이고 있다며 트위터를 통해 자국내 테러를 선동하고 있어 추가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에서 IS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캐나다인은 총격 사건 직후 트위터에 “캐나다 군인들은 나갈 때 군복을 벗는 게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시테는 이런 선동이 IS의 고위급 인사에게서 내려오는 지시라고 분석했다. IS의 대변인 아무 무함마드 알아드나니가 캐나다를 ‘최후의 십자군 원정’의 일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시테는 “단순히 복수하겠다는 뜻일 뿐 아니라 (테러리스트를) 신격화해 서방에 정치적으로 선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의 뉴스사이트 ‘헤비닷컴’은 IS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에 총격 사건 후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게시됐다고 보도해 IS와의 연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계정은 이 글이 올려진 지 1시간 뒤에 사용중지됐다.

이같이 단독 혹은 소규모로 테러를 하는 자행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가 IS의 선동에 반응을 보이는 모양새다. 이런 ‘외로운 늑대’의 출현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온라인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등 테러단체의 선동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5년 7월7일 영국 런던의 지하철·버스 연쇄 폭탄테러와 지난해 7월 불가리아의 버스 자살폭탄테러, 작년 미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사건도 모두 ‘외로운 늑대’의 소행이었다.

이번 총격이 캐나다가 적극 참여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IS 격퇴작전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양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IS는 최근 공개한 온라인 영문판 잡지 ‘다비크’를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등 5개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촉구한 바 있다.

제이 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와 관련 “IS는 매우 위험한 테러 조직이며 그동안 서방에 대한 공격을 공공연하게 촉구해 온 만큼 미 정부나 국민 모두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격을 가한 범인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지하프-비도(32)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캐나다 국회의사당 내 회의장에 진입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상처를 입고, 국립전쟁박물관 경비병 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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