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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우유…소비 늘리기 안간힘

넘쳐나는 우유…소비 늘리기 안간힘

기사승인 2014.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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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재고량 12년만에 최고치
가격인하·신제품 출시 등 시장공략
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원유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는 데다 경기 침체로 우유 소비는 둔화되고 있어서다. 분유 재고량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유업계가 유가공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강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상하목장에서 생산한 상하치즈의 출고 가격을 최대 20% 인하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자연치즈 제품 3종으로 ‘까망베르’와 ‘브리’는 20%, ‘후레쉬 모짜렐라’는 8% 각각 내린다.

매일유업측은 “우유 소비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국산 원유로 만든 치즈 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과 서울우유협동조합 등도 신제품 출시로 활로를 찾는 동시에 우유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100% 생우유로 만든 무첨가 플레인 요거트 ‘밀크100(milk100)’과 1A등급 국산 원유와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을 함유한 ‘불가리스 푸룻’을 새로 출시하며 발효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무첨가 발효유가 향후 1조원대의 발효유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고 대용량 발효유를 주력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트에서 프로모션을 통해 우유 소비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측도 “원유 수급불규형으로 유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 촉진을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2+1 등의 프로모션에 나서는 한편 국산 우유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유는 우유 및 유제품으로 만들고 나머지는 분유로 만들어 보관하는데 재고량이 많을수록 그만큼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낸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분유 재고량은 1만4867t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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