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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연이은 파격적 행보…국내파 발굴 집중

슈틸리케 감독, 연이은 파격적 행보…국내파 발굴 집중

기사승인 2014. 10. 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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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선수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실질적으로 대표팀에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아닌 국내파 선수들에게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대표팀 감독들은 국내파보다는 해외파 선수들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대표팀을 꾸려왔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광종호의 경기는 물론 여자 대표팀 경기와 K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19세이하(U-19) 대표팀 평가전까지 두루 관전하면서 ‘한국 축구의 민낯’을 보는 데 애를 쓰고 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FC서울의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을 직접 관전했고 지난 5일에는 FC서울과 수원블루윙즈의 ‘슈퍼매치’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K리그 선수들을 두루 살폈다.

그는 매주 전국을 돌며 K리그 경기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최대한 많은 K리그 경기를 확인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K리그는 내가 처음 겪는 리그다 보니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해외파 선수들은 K리그 종료 이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파 선수의 정보는 따로 보고를 받고 있다며 아시안컵이 끝날 때까지 이들을 별도로 찾아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수이긴 하지만 대표팀에서 해외파 선수들을 제쳐두고 국내선수 위주로 보는 것은 다소 놀랍다. 많은 시간을 들여 한두 명의 선수를 보기위해 유럽 등을 찾는 것보다 국내 선수가 절대 다수인 K리그를 보는 것이 효율적 이라는 판단이다.

이런 행보에 K리그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동안 해외파에게 집중됐던 관심이 자신들에게 쏠리면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축구의 ‘대세’로 떠오른 독일 축구의 DNA를 한국에 이식할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독일이 유소년 축구의 기반을 다져 월드컵 우승까지 일궈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빅클럽이나 성인대표팀을 이끌진 못했지만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부각됐다.

세계 최강 독일 축구를 내부에서 직접 경험한 전문가라는 사실을 고려할때 한국 축구의 체질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안컵과 같은 단기전의 쾌승보다는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체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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