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우리나라의 과세체계가 공평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7%가 우리나라의 세금부과 정책이 공평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40대는 90.4%가 공평하지 않다고 가장 많이 생각했다. 가장 세금을 잘 내는 사람은 직장인이라는 의견이 96.5%에 달한 반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세금을 투명하게 낸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5.7%에 불과했다.
만약 정부가 불가피하게 세금을 인상하게 될 경우에는 간접세 인상(24.5%)보다 직접세 인상(55.8%)의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금을 올려야 한다면 최상류층 사람들에게 더 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94.5%에 달했다.
불가피하게 증세를 추진할 경우 우선적으로 인상해야 할 세목에 대해서는 법인세(63.9%, 중복응답)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식투자 및 금융소득세(41.9%), 부동산 거래에 따른 세금(39.7%), 근로소득세(5.8%) 등의 순이었다. 정부가 세금인상을 할 경우 우선적으로 선행해야 할 조건에 대해서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에 대한 탈세 방지대책(64.8%)과 전문직 고소득 종사자들에 대한 엄정한 세금징수(56.8%)를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