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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권 쥔 현대중노조, 오늘 임단협 교섭재개

파업권 쥔 현대중노조, 오늘 임단협 교섭재개

기사승인 2014.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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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모 노조위원장 "전략 세워 조합원과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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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간부들이 22일 울산본사 실내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사측과의 재교섭에 나선다. 노조가 파업권으로 인해 협상력을 올린 만큼 사측도 교섭 마무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어서 어느 정도 노조의 요구가 반영된 임금 및 단체협약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 회사와 교섭 방법과 횟수 등 어떻게 협상을 진행할지에 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노조 교섭팀은 21~22일 임단협 교섭에 대한 대응방향과 전술을 논의했다.

노조는 회사와 그동안 중단됐던 41차 임단협 본교섭을 24일 오전 10시 재개할 예정이다.

전날 현대중 노조는 한 달간 진행했던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총회)를 종료하고 개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7906명 중 1만11명의 찬성(55.9%)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1만313명(57.6%)이 참여했다. 이 중 반대는 248표(1.4%), 기권은 9표, 무효는 45표로 집계됐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해 지난달 25일 조정중지 결정을 받은 노조는 개표 결과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졌다. 쟁의대책위원회가 파업의 수위와 강도·일정 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1995년 첫 무분규 타협 이후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분규 타협 기록을 이어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년만의 파업이 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19일 사측과 진행한 40차 교섭 이후 교섭을 중단해왔다.

사측은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과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월차제도 폐지 △2015년부터 정년 60세 확정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파업 가결로 교섭력을 올리게 된 노조는 진정한 교섭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입장으로 이러한 요구안에 근접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사측과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모진 탄압을 헤치고 파업을 결의한 조합원들의 승리”라며 “조합원들의 힘찬 결의가 헛되지 않도록 투쟁전략을 세워 조합원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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