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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한-호주·한-캐나다 FTA 비준 대책 협의

당정, 한-호주·한-캐나다 FTA 비준 대책 협의

기사승인 2014. 10. 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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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명증 있는 것 같다"…소통·준비 부족 질타 쏟아져
"G20 이전, 다음 달 15~16일 국회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 협조 촉구"
새누리당은 24일 한-호주·한-캐나다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당·정 협의회를 열고, G20(주요20국) 정상회의 이전인 다음 달 15~16일 국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촉구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협의회 시작부터 정부 측의 준비사항 미비와 소통 부족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정부 측에서는 윤상직 산업통산부자원부 장관·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하는데도 정부가 먼저 협조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며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회에서 먼저 처리를 해야 할 텐데 정부가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 우리가 먼저 정부에 대해 촉구하는 게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코 고는 것은 자기만 모르고 남은 다 알고, 귀에 소리가 나는 ‘이명’은 자기 혼자서 알고 남이 아무도 모른다”면서 “정부가 이명증이 있는 것 같다”고 직격타를 날렸다. 주 정책위의장은 “FTA도 국회에 알리거나 보고하는 절차가 전혀 없어서 국회에 와서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다.

이어 “시장이란 게 선점 효과가 중요한데 이제 와서 어느 나라가 먼저 될 것 같으니 ‘국회가 빨리해주세요’라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혼자 주물럭거리다가 국회에 독촉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하도 답답해서 우리가 앞장서는 것 아니냐. 야당 설득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굉장히 급하다고 얘기하는데, 이런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와 있는지 우리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지난주 처음 알았다. 그것도 국무위원들과 공무원 얘기를 들은 게 아니라 다른 쪽에서 들었다”면서 “그렇다면 급하지 않은 것이냐, 급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협의회 직후 브리핑을 열고 “한-호주·한·캐나다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로, 국회에서 예산안을 우선 심사하면 11월 이후로 두 FTA 심의가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부는 조속한 비준 동의를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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