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4% 감소한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41% 줄어든 8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3조52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해외 물류사업의 매출액이 1조493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완성차 해상운송과 벌크선 사업 매출 증대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은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이 지난해 대비 5.9% 늘어나며 전체 매출액도 362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특히 벌크선 사업은 신규 매출처 확대와 선대 확장 지속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무려 77.9% 늘어난 2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조립제품(CKD) 사업도 7.2% 늘어난 1조34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주지역·터키의 생산 증가와 LF쏘나타 생산 본격화로 인한 취급품목 증가에 기인했다. 또한 현대차 터키공장 납품으로 인도법인의 매출이 978억원으로 31%나 증가했다.
기타 유통사업 부문도 매출이 증대했다. 24.3%나 증가한 3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알루미늄·전기동 등 기존 아이템 물동량 확대로 트레이딩 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재제조 부품 판매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반면 중고차 경매 사업은 낙찰 대수 감소 및 대형차 매매 축소로 인해 70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대비 9.7% 감소했다.
해외 법인 매출의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미주지역은 각각 16.3%, 10.9% 증가했고, 유럽은 7.6% 줄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원화강세로 인해 물류 사업 외에도 유통 사업 부문에서 타격을 받으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당분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분기에는 수익성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