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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게 독자 AP 탑재 스마트폰이란?

LG에게 독자 AP 탑재 스마트폰이란?

기사승인 2014. 10.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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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AP 탑재 'G3 스크린' 상용화에 의의
한정판으로 성능 검증 필요
고객 다변화 효과, 차차 부품 독립 이룬다
NUCLUN + G3 Screen_1
LG전자의 독자 AP ‘뉴클런’을 처음 탑재한 스마트폰 G3 스크린./제공=LG전자
LG전자가 퀄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부터 독립한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AP ‘뉴클런’을 첫 탑재한 ‘G3 스크린’을 24일 공개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성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자체 개발을 통해 부품 독립을 꿈꾸는 LG전자에겐 의미 있는 첫발이다. 그러나 성능은 업계에 2년 전 출시된 제품 수준으로 앞으로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G3 스크린은 해외 출시 계획은 없으며 국내에서도 LG유플러스 전용으로만 출시될 정도로, 아직 성능 검증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했다.

뉴클런은 고성능 1.5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ARM 코어텍스(Cortex) A15와 저전력 1.2GHz 쿼드코어 ARM 코어텍스 A7으로 구성된 옥타코어 빅리틀 32비트 프로세서다. 인터넷 검색·전화·문자 등을 사용할 땐 저전력 쿼드코어가, 3차원 게임 등에는 고성능 쿼드코어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사양은 삼성전자 지난해 1월 첫 선을 보인 옥타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5 옥타’와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주로 보급형 모델에 탑재하고 있다.

뉴클런을 탑재한 G3 스크린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큰 5.9인치 화면을 탑재했지만, 해상도는 풀HD(1920x1080)을 채용했다. 이에 업계는 뉴클런이 QHD(2560x1440)를 소화하기는 힘든 것으로 분석했다.

그래도 LG전자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발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LG전자의 AP 개발은 반도체 사업으로 수익성을 꾀하려는 것보다 스마트폰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비용 절감 및 공급처 다변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AP를 공급받아온 퀄컴과의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며 “기술 향상 및 제품 다양화를 통해 차차 완전한 독립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G3 스크린은 5.9인치 풀HD 평면정렬전환(IPS)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탑재했다. 커진 화면에 걸맞게 스피커의 출력도 1W로 높였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초당 225메가비트(Mbps)로, 80MB 뮤직 비디오 1편을 2.8초, 1GB 영화 1편을 36.4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디자인과 기능은 LG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인 G3에 쓰인 것을 그대로 채용했다. 가격은 대당 80만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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