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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말리 에볼라 첫 확진...오바마, “에볼라 환자 발생한 뉴욕에 전폭 지원”

서아프리카 말리 에볼라 첫 확진...오바마, “에볼라 환자 발생한 뉴욕에 전폭 지원”

기사승인 2014. 10. 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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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la virus
에볼라가 발병한 서아프리카의 기니 접경국가인 말리에서도 에볼라 확진 환자가 처음 나왔다. 미국 뉴욕에서도 에볼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나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 주정부에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AP통신은 오스만 콘 말리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말리 국영TV에 출연해 서부 케스 지역에서 2살짜리 여자 아기가 에볼라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어머니와 함께 기니 남부의 키시두구를 다녀온 이 아기는 지난 20일 아프기 시작했으며 이틀 뒤 케스의 병원을 찾은 뒤 혈액검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파델라 차이브 대변인은 AFP통신에 “감염사례가 확인되자마자 현지 당국이 모녀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추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당국은 모녀와 접촉한 약 43명의 상태를 감시하고 있으며 이들 중 10명은 소아과 진료소에서 아기를 다뤘던 사람 등 보건 인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나라는 6개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에서는 여전히 감염 및 사망자가 나오고 있으나 세네갈과 나이지리아는 최근 에볼라 발병 종료를 선언했다.

한편 대도시인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해 에볼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백악관은 24일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밤늦게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및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에게 “최고 수준의 환자 치료 노하우와 의료 종사 인력에 대한 엄격한 안전 규정을 제공하고 이 환자와 접촉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잠재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가려내 관찰하는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의료 활동을 하고 돌아와 뉴욕에 거주하던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가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계 기관의 전문인력과 이른바 신속대응팀(SWAT)이 즉시 현지에 급파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CDC로 하여금 누군가 에볼라 감염 확진을 받았을 때 신속대응팀, 즉 SWAT 팀이 현장에 24시간 이내에 도착해 관련 규정에 따라 현지 병원을 접수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CDC와 쿠오모 주지사, 더블라지오 시장 등도 별도 성명이나 기자회견에서 뉴욕 시민이나 미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 규정에 따라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펜서는 전날 39.4도의 고열과 소화장애 증상을 보여 맨해튼 동북부의 할렘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응급차에 실려 인근 벨뷰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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