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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 최저 경신 잇따라…러시아 경제위기 우려 더해

루블화 가치 최저 경신 잇따라…러시아 경제위기 우려 더해

기사승인 2014. 10.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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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루블 출처=위키피디아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한때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루블화 가치는 최근 들어 지속적 하락세를 이어가며 러시아 경제위기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내릴 수 있다는 관측에 급등했던 환율은 그러나 S&P가 기존 ‘투자 적격’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며 일시 하락했다.

이날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29코페이카(루블화 아래 단위)가 오른 42.005루블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심리적 상한선이었던 40루블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던 환율은 이후 상승행진을 계속해 이날 드디어 42루블 선을 돌파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루블화 환율은 연초보다 약 25%가 상승했다. 금융계에선 환율이 20% 이상 오르면 위기로 간주한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연초부터 환율 방어를 위해 투입한 외화는 660억 달러에 이른다. 이달 들어서만 160억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계속 유지되고 저유가 현상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 루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스크바 금융권에선 연말까지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45루블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내년으로 예정된 러시아 정부의 완전 자유변동환율제 도입도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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