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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민아·조정석, “신혼부부 공감대 있게 표현하려 노력”

[인터뷰]신민아·조정석, “신혼부부 공감대 있게 표현하려 노력”

기사승인 2014. 10. 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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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여신 이미지 벗고 유부녀 연기 소화
조정석, 찌질하지만 로맨틱한 남자 변신
"원작 부담 있었지만 '공감'에 중점, 서로 호흡도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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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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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준원 기자
배우 신민아가 변했다. 그동안 신비·여신 이미지를 선보였던 신민아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보통녀로 분해 연기변신에 성공하며 호평받고 있다.

배우 조정석은 변하지 않았다. 조정석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영화 데뷔작 ‘건축학개론’(2012)에서 선보였던 코믹 연기를 다시금 제대로 소화해해며 성공적인 영화 주연 데뷔를 했다.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 당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였던 이명세 감독 연출, 박중훈, 고(故) 최진실 주연의 동명의 작품을 2014년 버전으로 새롭게 그린 작품. 4년간의 연애 끝에 이제 막 결혼한 영민(조정석)과 미영(신민아)의 신혼생활을 그렸다.

그동안 작품에서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사랑받았던 신민아는 극중 대한민국 보통녀이자 잔소리쟁이 아내 미영 역을 맡아 호연했다. 조정석은 극중 결혼 후의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면서도 아내의 잔소리에 투정 부리는 철부지 남편 영민을 맡아 멜로와 코미디 연기를 소화해냈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 안도했어요. 예전부터 현실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었죠. 코믹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요. 지인들로부터 ‘은근히 웃기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러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웃음) 여신 이미지요? 광고를 많이 찍어서 그런것 같아요. 저에게는 부담스러운 이미지에요.”(신민아)

“영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미운데 밉지 않고 찌질한 것 같으면서도 로맨틱한 남자로 그리고 싶었죠. 또 멋있진 않지만 진실한 모습을 담아내려 노력했어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촬영장에서는 즐기면서 연기했죠. 저도 그렇고 신민아씨도 그렇고 팬티, 자장면, 내복 등 아이디어를 내는 등 열의가 넘쳤죠.”(조정석)

신민아와 조정석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원작의 인기가 컸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두 배우는 무엇보다 ‘공감대’에 집중했다. 시대는 변했지만 신혼부부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진실 있게 그려내려 노력했다.

“미영을 표현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공감대 형성이었어요. 원작과 달리 미영에게 직업이 생겼는데 시대에 맞춰 변하게 됐죠. 내조만 하는 아내가 아니라 일도 하고 책임감도 갖고 있는 현재의 여성을 담았어요. 여성분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신민아)

“저는 원작을 좋아하지만 우리 영화는 아예 새로운 영화라 생각해요. 원작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는 가져가지만,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새롭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영민도 저만의 느낌으로 표현하게 된 것 같아요. 원작과 차이를 두는 것보다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는 느낌이었죠. 영민은 평범한 남자기 때문에 대중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끔 표현하려 했어요.”(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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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준원 기자
신민아와 조정석은 현재 미혼이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단다.

“저는 워낙 어릴 때부터 일을 해서 그런지 결혼은 먼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작품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니 결혼이 조금 가깝게 느껴졌어요. 인생의 동반자가 생기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갈등이 있고 화해도 있지만 나를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처음으로 생각했죠. 실제 연애스타일은 미영의 초반 모습과 비슷해요. 연인과 같이 고스톱을 친다던지 동네에서 데이트를 한다던지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게 비슷해요.”(신민아)

“저는 결혼이 하고 싶어졌어요. 마흔살 전에는 꼭 할 거에요.(웃음) 꿈꾸는 결혼생활은 없지만 아내와 친구처럼 지내면서 소소하고 소탈하게 살고 싶어요. 제 연애타입은 무뚝뚝하진 않지만 로맨틱하지도 않아요. 애교스럽고 닭살스러운거? 싫어해요. 하하.”(조정석)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신민아와 조정석은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에서 시종일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 두 사람은 상대방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많은 분들이 저와 조정석 씨가 안 어울릴 것이라고 하셨죠. 근데 예고영상이 나가자 대부분의 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기뻤어요. 전 조정석 씨가 영민 역에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조정석 씨와는 부부연기를 하다보니 사이가 돈독해야한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어요. 그게 좋은 작용이 된 것 같아요.”(신민아)

“저도 신민아 씨도 낯을 가리는 편이라 빨리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로 마음을 열고 있으니까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도 잘 통했고 코드도 잘 맞았죠. 제가 아이디어를 내면 민아 씨가 공감·수용해줘서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어요. 팬티노출 장면은 민아 씨가 직접 제안했는데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 정도로 편하게 작업했어요. 민아 씨 예쁜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조정석)

신민아는 영화 ‘화산고’, ‘마들렌’, ‘야수와 미녀’, ‘키친’, ‘10억’, 드라마 ‘때려’, ‘이 죽일 놈의 사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랑사또전’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앞으로 다작을 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다작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자꾸 꼬였던 것 같아요. 이제는 시간도 없는데.(웃음) 대중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아마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 현실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신민아)

조정석은 ‘건축학개론’ 이후 스타덤에 올라 그동안 영화 ‘관상’, ‘역린’, 드라마 ‘더킹투하츠’, ‘최고다 이순신’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데뷔 1년 만에 드라마, 2년 만에 영화 주연으로 나서게 됐다.

“지금이 저에게는 꽤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매순간 중요하지만 다른 분들이 보는 조정석의 시기가 있잖아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조정석이 남자주인공으로서 극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이런 부분이 저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즐기려고 해요.”(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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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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