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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완치 미국 간호사 2명…오바마와 포옹으로 뉴욕 불안감 해소하려

에볼라 완치 미국 간호사 2명…오바마와 포옹으로 뉴욕 불안감 해소하려

기사승인 2014. 10.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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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 니나 팸(26)과 앰버 빈슨(29)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미국 뉴욕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피어볼라’(에볼라 공포)가 확산되는 상황이지만 미국 보건 당국은 자국 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두 번째, 세 번째 환자인 팸과 빈슨을 성공적으로 완치시킨 성과로 향후 에볼라 치료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미국 내 첫 번째 에볼라 감염자 토머스 에릭 던컨은 감염 확진 판정 9일 만인 지난 8일 사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팸을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로 초청해 축하 인사를 건네고 그녀를 포옹했다.

이는 에볼라에 대한 미국 국민의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완치 사례를 적극 홍보해 감염 위험이 없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보여줘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팸을 포옹함으로써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팸은 “기도해 준 모든 사람의 축복 속에 이 자리에 섰다”며 “치료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혈청을 제공한 켄트 브랜틀리 박사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ABC 방송은 NIH가 5차례 검사를 거쳐 팸의 에볼라 바이러스 음성 반응을 확인했다며 에볼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모든 치료가 실험 상태로 진행된 만큼 그를 살린 치료법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댈러스 동물보호소에서 격리 수용 중인 팸의 애완견 ‘벤틀리’도 에볼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팸의 뒤를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빈슨도 곧 퇴원 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던컨을 돌보다가 지난 15일 에볼라 양성반응으로 빈슨은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곧바로 에모리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

빈슨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가족은 21일 에모리대학 병원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로부터 빈슨의 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이상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완치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빈슨을 특수 격리 시설에서 돌봐온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 병원의 관계자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검사를 통해 빈슨의 몸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완치 판정을 내리고 “그를 격리 병동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중환자 병동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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