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한 동인당 놓고 ‘동상이몽’...왜?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한 동인당 놓고 ‘동상이몽’...왜?

기사승인 2014. 10. 26. 13: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거래소는 어서 동인당건강 왔으면 하고, 당사자는 서두르지 않고
2014032701010016967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희망하는 한국거래소
중국 1위 제약업체 동인당건강이 한국거래소와 동상이몽하는 모습이다. 거래소는 이르면 내년이라도 동인당건강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고 싶지만 정작 동인당건강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고대하며 IB 업계를 독려하고 있다. 이 중 동인당건강은 특히 관심 대상이다.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한 동인당건강은 1669년 세워진 동인당그룹의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8264억원, 영업이익 1633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가 동인당건강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향후 중국 기업 상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해 관심을 불러모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경우를 보면 사실 알리바바를 직접 상장한게 아니라 케이만제도에 알리바바그룹홀딩을 만들어 이를 상장시킨 것이다.

대개의 중국 기업이 이런 방식을 사용해 왔다. 그런데 동인당건강이 국내 증시에 직접 상장하게 되면 향후 이를 따라 직상장하는 기업이 줄줄이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거래소의 바람과 달리 동인당건강의 직상장 추진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당사자인 동인당건강이 일단 상장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과 대만 중 상장 국가를 저울질하던 동인당건강은 지난해 하반기 우리투자증권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대만보다는 한국으로 관심의 추를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후 다음 단계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척결로 인해 마오타이 등 선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 제조 기업이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도 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배경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인당건강이 국내 상장하려면 기업의 의사뿐 아니라 중국 당국의 승인 등 해결할 숙제가 남아 있다”며 “현재는 진행이 스톱된 상태지만 상장하게 되면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