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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자사주 매입..예보 지분매각에도 긍정적 효과 기대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예보 지분매각에도 긍정적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14. 10. 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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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효과 지켜볼 것"
한화생명보험이 3년만에 2600만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강력한 주가부양 및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의 한화생명 지분(24.7%) 매각 작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예보 사장은 작년 신년사를 통해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매각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문제는 공모가(82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화생명의 낮은 주가 수준이다.

이런 상황 속 지난 23일 한화생명은 2600만 자사주(22일 종가 기준 1912억원 어치)를 내년 1월 23일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24일 한화생명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8.9% 오른 7950원에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다만 앞서 한화생명은 2011년 10월에도 2600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매입당시 6200원대였던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지만, 공모가에는 미치지 못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예보 실무자는 “한화생명 지분 매각에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거래 물량도 너무 적어서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책임 경영을 통한 주가부양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당주 선호도 등을 포함해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저변확대 마케팅을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화생명의 이번 자사주 매입이 내년 초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연내 예보의 한화생명 지분 매각은 어렵다는 것이 금융권과 증권가의 중론이다. 예보 관계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켜보는 관점은 공모가 이슈, 거래 물량 부족의 문제, 저금리·저성장 등 악화된 보험영업 환경 등으로 긍정적이지는 않다”며 “다만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이 향후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84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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