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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영함’ 이 판국에 대체 ‘소나’ 검토?

[단독] ‘통영함’ 이 판국에 대체 ‘소나’ 검토?

기사승인 2014. 10.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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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지난 4월초 성능개선 회의 거쳐 새로운 소나 이미 탑재"…"이제와서 또 소나 대체, 혈세 낭비·전력화 지연·ROC 미충족" 논란
통영함
우리 기술로 만든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수상 구조함인 3500t급 통영함이 2012년 9월 진수식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하지만 1600억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 간 통영함은 일부 장비 논란으로 아직까지 전력화가 되지 않고 있어 비판이 거세다. /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방위사업청이 최근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통영함의 소나(수중음파탐지) 장비를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하지만 방사청이 검토하고 있는 대체 소나 장비가 해군의 작전요구성능(ROC)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장비라는 전문가들의 잇단 지적이 나와 또 다른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방사청이 지난 4월 초 방사청과 해군, 국방기술품질원, 대우조선해양 등 통영함과 관련된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통영함 소나 장비 성능개선 회의를 열어, 그 결과에 따라 성능이 개선된 선체고정음탐기(HMS)를 지난 5월 초 설치한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복수의 방산소식통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방사청이 문제가 된 통영함의 소나 장비의 대체 장비로 새로운 기존 돌출형이 아닌 선체 내부 장착용 장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 소나 장비가 함정 바로 밑 해저 지형 탐색은 가능하지만 전방·측방 수중 표적을 탐색해야 하는 해군의 ROC를 충족할 수 있을지 앞으로 또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방사청이 성능 개선을 위해 지난 4월 초 회의까지 열어 기존 싱글빔이 아닌 새롭게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진 멀티빔 소나 장비를 이미 장착해 놓고 이제와서 새로운 대체 장비를 탑재하는 것은 심각한 국민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새로운 장비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ROC 재검토와 제안요청서(RFP) 작성부터 제안서 평가, 시험평가, 협상, 함정 설치, 해상 시운전까지 대략 2년 간의 시간과 인력, 노력이 허비되고 전력화도 그만큼 지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로운 대체 장비를 다는데 추가 또는 중복 예산이 필요하고 기존 업체와는 계약해지에 따른 소송이 불가피하며, 설사 법적으로 해결된다고 해도 일부 예산만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현재 통영함은 이미 함정 건조가 끝났기 때문에 방사청이 새롭게 검토하고 있는 함정 내부 ‘함몰형’ 대체 소나 장비를 달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함정 일부를 절단하거나 해체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 학계 방산전문가는 “통영함에 새로운 대체 장비를 달아도 우리 해군이 인수해 국가 재난 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통영함 사업 논란의 책임이 근본적으로 누구에게 있는지 제대로 규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1600억원 가까운 국산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구조함을 일부 장비 때문에 국가 재난 구조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심각한 낭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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