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 뒤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한다. 지난 7월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100여일 만에 이루어지는 만남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오는 29일 2015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이 끝난 뒤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초청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며 “회동의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확정되는 대로 발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긴급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시정연설 후 국회 경내서 여야대표, 여야 원내대표, 여야 정책위의장 6인과 대통령과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요청은 청와대에서 온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다”며 “내용은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으나 여러 가지 예산 국회와 정국현안에 관한 폭넓은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달 초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조만간 야당 원내대표가 새로 뽑히면 청와대에 초청해달라”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