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 신장위구르자치구 테러, 사고 등으로 죽음이 일상

중 신장위구르자치구 테러, 사고 등으로 죽음이 일상

기사승인 2014. 10. 26. 18: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명 피해도 1개월여 사이에 100여 명 가까이 사망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테러와 각종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테러가 잠잠하다 싶으면 사고가 일어나고 반대의 경우도 부지기수에 이른다. 이러다가는 단순한 화약고가 아니라 죽음이 일상인 비극의 땅이 될 수도 있으나 뾰쪽한 대책은 없어 보인다.

탄광
최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의 한 탄광. 최근 들어 사건, 사고가 더욱 일상이 되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신장두스바오(新疆都市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진짜 이런 단정은 과장이 아닌 것 같다. 우선 24일 우루무치(烏魯木齊)의 한 탄광에서 발생한 낙반 사고를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갱도에 갇힌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추가 사망의 우려도 없지 않다. 유사한 사고는 10여 일 전인 16일 후투비(呼圖壁)현 소재 탄광에서도 발생했다. 9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테러는 지난 10일 이후에만 수 차례 연속 일어나 무려 50여 명 이상이 희생을 당했다. 다친 사람은 100여 명이 넘는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는 남서부 카슈가르(喀什) 바추(巴楚)현을 꼽을 수 있다. 네 차례에 이르는 위구르족에 의한 각종 습격과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일어난 괴한 4명에 의한 농산물 시장 무차별 습격 사건을 대표적으로 거론할 수 있다. 2대의 오토바이에 나눠 탄 채 시장을 습격해 순찰 중인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고 한족 상인 18 명을 폭탄 투척으로 살해했다. 괴한들 역시 경찰에 의해 사살당했다. 이로 인해 현재 현지는 사실상 계엄 상태에 준하는 비상 사태가 내려졌다.

현재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의 경우는 주민의 50% 이상이 한족으로 채워져 있다. 또 다수의 도시들역시 위구르족보다는 한족이 더 많은 경우가 없지 않다. 이로 인해 위구르족들의 불만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우발적이거나 계획적인 반발 테러도 끊이지 않는다. 당연히 공안 당국은 이에 비상 사태 선포, 통제 강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강대강의 대치 국면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탄광 등에서의 안전 사고는 더 말할 것이 없다. 희생자는 노동자 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구르족인 경우가 많다.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으나 인명 경시 풍조의 만연으로 대책은 세워지지 않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가 죽음이 일상인 비극의 땅에서 벗어날 길은 당분간 없는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