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문골프최강전] 고려대, 사상 첫 결승 진출…용인대, 두 번째 우승 도전

기사승인 2014. 10. 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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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용인대 28일 오후 1시43분 결승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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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27일 열린 참존·아시아투데이 제5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 4강전에서 고려대 박재혁 선수와 오국환 선수가 결승진출이 확정되자 응원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용인 = 이병화 기자photolbh@
고려대와 용인대가 ‘참존·아시아투데이 제5회 대학동문골프 최강전(이하 대학동문 골프최강전)’ 우승을 다툰다.

82학번 체육교육과 ‘듀오’ 박재혁·오국환 선수가 호흡을 맞춘 고려대는 27일 경기도 용인시 청덕동에 위치한 88CC 서코스(파72·6427m)에서 열린 대학동문 골프최강전 준결승 한국체대와의 9홀 매치플레이에서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사상 처음 대학동문 골프최강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고려대의 최고 성적은 4강 진출이다.

이날 두 학교의 경기는 긴장감 속에 인코스 10번홀(파5)에서 출발했다. 고려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오국환 선수의 두 번째 샷이 OB 지역으로 날아갔다.

한체대가 손쉽게 기선을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컨시드를 받은 임내락 선수가 연습 퍼트를 한 것. 대회 경기 조건 7조 2항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한 홀 플레이 중 연습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된다. 임내락 선수가 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정돼 첫 홀은 고려대가 가져갔다.

사기가 오른 고려대가 순항한 반면 한체대의 샷은 흔들렸다. 고려대는 11번홀(파4)을 이기며 두 홀차로 달아났고, 13번홀(파)까지 따내며 세 홀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러나 한체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14번홀(파4)에서 반전의 샷을 날렸다. 고려대 박재혁 선수가 두 번째 샷이 OB가 되자 임종환 선수가 침착하게 파를 지켜 한 홀을 따라 붙었다.

이어 한체대는 16번홀(파4)을 이기며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갔다. 임내락 선수가 세 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인 뒤 파를 지켰다. 반면 고려대 오국환 선수의 3m짜리 파 퍼트는 홀 앞에서 멈춰섰다. 두 대학의 격차는 한 홀로 줄었다.

고려대와 한체대의 최대 승부처는 17번홀(파4)이었다. 승부를 끝내려는 고려대와 뒤집기를 노리는 한체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결국 숏게임에서 두 대학의 희비가 갈렸다.

한체대는 임종환 선수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면서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고려대는 박재혁 선수가 두 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이고 환호성를 질렀다. 한체대는 임종환 선수의 6m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고려대는 박재혁 선수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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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27일 열린 참존·아시아투데이 제5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 4강전에서 용인대 김태승(왼쪽) 선수와 이해영 선수가 퍼팅을 성공시키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용인 = 이병화 기자photolbh@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김태승(태권도 81)·이해영(체육 81) 선수가 짝을 이룬 용인대가 김완종(토목 80)·황규완(체육 84) 선수가 버틴 한양대를 물리쳤다. 용인대는 한양대와 9홀 승부를 벌인 뒤 1홀을 앞섰다. 제2회 대회 우승팀 용인대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용인대와 한양대의 경기는 경기 막판 달아올랐다. 두 학교의 경기는 14번홀까지 3홀을 앞선 용인대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한양대는 끈질기에 용인대를 물고 늘어졌다. 15번홀(파3)에서 한 홀을 따라 붙은 한양대는 17번홀에서 상대 티샷 실수를 틈타 한 홀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한양대가 이기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가는 상황. 하지만 ‘골프의 신’은 용인대 쪽에 미소를 지었다. 용인대 이해영 선수의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지만 공은 카트로를 따라 약 20m를 그린쪽으로 더 굴러 도로와 잔디 사이에 멈췄다. 용인대는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구제를 받아 벌타 없이 페어웨이로 드롭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용인대는 안정적으로 파를 지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려대와 용인대는 28일 오후 1시43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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