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레서피] 장수의 비밀 ‘텔로미어’…세포분열 활성화로 120살까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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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의 심지가 다 타버리면 수명을 다하는 것처럼, 우리 몸에도 노화를 진행해 수명을 단축시키는 심지가 있다. 바로 ‘텔로미어’라는 이름의 염색체의 말단 부분이다. 

사람의 몸은 쉼 없는 세포분열을 통해 염색체를 복제하여 인체 조직을 성장시키고 손상된 부위를 보강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텔로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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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는 세포 분열 시 늙거나 손상된 세포가 다른 염색체와 결합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DNA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역할로 인해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매듭만 남게 된다. 이렇게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분열이 감소하는데, 이때부터 노화가 시작되면서 죽음이 찾아온다.

성인의 몸은 60~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다. 세포분열을 통해 하루에 10억 개 정도의 세포가 죽고 새로 만들어지기를 반복한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일생 50~60번 정도의 세포분열이 진행되면서 텔로미어가 점점 짧아지고 이에 따라 분열이 멈춘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보호하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점차 없어지기 시작, 심하면 20~30번 정도에서 분열이 멈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명(100~120세)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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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나이를 먹을수록 세포 분열이 활발하지 못해 노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위에서 언급한 ‘텔로머라아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연구 중이지만, 암 발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뚜렷한 방안이 없다.

2012년 호주 출신 생화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 미국 UCSF 교수팀은 업무와 관련한 스트레스가 세포 속 DNA에 손상을 주고 텔로미어의 길이를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토마스 펄스 미국 보스턴의대 부교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요가나 기도, 명상 등 자신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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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마이클 포셀 외 지음)’라는 책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고 세포 재생을 위한 운동으로 ‘무산소운동’을 추천했다. 책에 따르면 짧고 굵게 운동하는 무산소운동은 근섬유를 단련시키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몸속 염증을 회복하고 성장호르몬의 수치를 높여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세포 재생을 위한 먹거리를 소개했다.

△낮은 열량과 높은 영양소가 함유된 식사

열랑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소화기관에 무리가 가고, 세포 재생에 영향을 미쳐 노화의 주범인 염증과 산화를 일으킨다. 또한 상처 입은 세포를 치료하고 손상된 유전자의 복제를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영양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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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재생을 돕는 음식 섭취

블루베리, 자몽, 아몬드, 사과, 아보카도, 비트, 브로콜리, 고구마, 마늘, 올리브유, 오렌지, 계란, 차, 토마토, 육류, 콩, 해조류, 양배추, 케일 등이 있다.

이들 음식은 섬유질이 많아 독소 제거에 탁월하다. 특히 생선에 포함된 오메가3는 짧아진 텔로미어를 길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연어, 멸치, 정어리, 마설 가자미, 줄무늬 농어, 은대구, 북극 곤들매기, 대구, 페트레일 가자미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청국장, 김치, 식초 등의 발효음식이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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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텔로미어에 해로운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 건강포털 헬스닷컴이 수명을 단축시키는 음식 4가지를 소개했다.

△ 탄산음료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는 텔로미어에 좋지 않다. 미국 공중보건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하루 20온스(566g)의 탄산음료를 먹으면 4.6년 이상 빨리 늙는다. 

△ 가공육

2008년 미국 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840명을 대상으로 연구에서 1주일에 한 번 이상 핫도그나 페페로니 등의 가공육을 먹는 이들의 경우, 가공육을 입에 대지 않은 사람들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붉은 살코기

‘임상영양’ 저널에 실린 실험 결과를 보면 붉은 살코기를 많이 먹는 쥐의 경우 텔로미어 길이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흰 살코기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붉은 살코기보다는 미미했다.

△ 알코올

2010 미국 암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들 가운데 22%는 하루에 4회 이상 음주)과 적게 마시는 사람을 대상으로 혈청을 조사한 결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텔로미어가 아주 짧게 나타났다. 이들의 텔로미어 길이는 술을 안 먹는 사람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