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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양적완화 종료,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전망은?

미 양적완화 종료,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전망은?

기사승인 2014. 10. 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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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구조 고착화, 경기회복 지연으로 금리인상 지연될 듯
뉴욕증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 것에 대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끝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 것에 대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매파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고착화된 저물가구조,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는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국제금융센터와 외신들에 따르면, 해외 기관들은 대체로 FOMC 성명서에서 매파적 성격이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캐피탈은 노동시장 내 유휴노동력이 ‘심각하다(significant)’는 표현이 삭제된 점에 주목하면서 “해외 경제의 부진과 달러화 강세보다는 실업률 하락과 노동시장 지표 개선 등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 성명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6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리의 관점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IB 골드만삭스는 “성명서 전체로는 매파적 견해를 보인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다소 비둘기파적 내용이 제시됐다”고 평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금리인상에 대한 선제적 지침 문구인 ‘상당한 기간’이 변경되지 않않았는데, 이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약화 등이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시장분석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의 시장변동성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및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데 주목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분석가는 “12월 FOMC 회의에서 초저금리 유지에 관한 ‘상당 기간’ 문구가 사라진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대해 최호상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연준은 노동시장의 유휴자원과 함께 최근 유가하락과 달러화 강세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에 주목했다”면서 “실업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기가 상승국면에 진입한 5월 이후 4개월 연속 1.5%에서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통화정책 재검토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실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향후 3~4분기 동안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경우 새로운 양적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연구원은 또 “과거 금리인상기에 비해 지금의 경기상승세는 미흡한 편”이라며 “경기회복 속도에 따른 통화정책이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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