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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부품가격 공개’… 개선의지 극과 극

수입차 ‘부품가격 공개’… 개선의지 극과 극

기사승인 2014. 10.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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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다음달부터 한글화 등 전면 개편"
아우디 "점진적으로 개선해왔고,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검토"
벤츠 "개편 준비중이다"..자세한 시점·내용 밝히기 꺼려
벤츠 홈페이지
메르세데스 벤츠 부품가격 조회 인터넷 페이지/출처=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수입차 부품가격 폭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연내 조사 방침, 국정감사에서의 집중 추궁 등 전방위적인 압박이 가해지자 업체들은 ‘투명한 부품가격 공개’를 외치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처하는 자세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3사 중 BMW·아우디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는 부품가격 공개 페이지를 다음달부터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공개된 페이지에서 영어로 작성된 부품명, 복잡한 절차 등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개선해 한글화시키고, 차량 모델과 연식 등 기초정보를 기입하면 누구나 부품 가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BMW 측은 “다음달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우디는 그간 점진적으로 부품가격 공개 페이지를 개선해왔고, 향후에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우디는 최초 모델명으로만 검색이 가능해 수천개의 부품전체가 나열돼 필요부품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후 부품번호·부품그룹·부품명 등 선택입력 및 검색입력항목을 추가해 필터 검색 조회가 가능하도록 수정했다. 또한 영문으로만 제공되던 부품명을 국문/영문 모두 제공하도록 바꿨으며, ‘부품그룹 이미지 보기’를 추가해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우디 관계자는 “현재 부품그룹을 보다 세분화해 조회 필터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벤츠는 “개편을 준비중이다”고 함흥차사식의 대답을 전할 뿐, BMW처럼 11월 초라는 구체적 시점 제시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의 대처를 하고 있다. 벤츠의 부품가격 공개 페이지는 여전히 부품명이 영문으로만 제공되고 있으며, 앞서 지적 받았던 르만(재제조 자체 브랜드) 부품에 대한 별도 표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벤츠코리아 측은 “가격 공개는 참고사항일 뿐이고 공임도 추가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8월부터 국토교통부의 지시 아래 자동차 부품가격 공개가 의무화 됐지만, 수입차 업체들의 영문표기·복잡한 절차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유명무실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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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지난달 아우디 부품가격 조회 인터넷 페이지와 현재 페이지. 연식·부품그룹·부품명 등 검색입력항목이 추가됐고, 부품명이 국문으로도 제공되고 있다/출처=아우디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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