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대규모 영업손실 본 현대중공업, 4분기 전망은

4분기 기점으로 LNG-LPG선 매출 힘입어 이익개선 관측

/제공=현대중공업

올해 상반기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본 현대중공업이 3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는 세 분기 연속해서 충격적인 경영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이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 12조4040억원, 영업손실 1조9346억원, 당기순손실 1조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매출 13조5208억원, 영업손실 1889억원, 당기순손실 910억원을 올린 데 이어 2분기 △매출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올린 바 있다.

업계는 이같이 충격의 3연패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4분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조선과 해양부문에서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됐고,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수익 선박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4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선부문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LNG선 및 치송가(Chissonga) 플랫폼 등 단기 수주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LPG선 24척,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50억 달러를 수주했다”며 “수주목표 91억 달러의 55%를 달성한 상태다. 해양부문에서는 나스르(Nasr) 플랫폼 등 50억 달러 수주로 수주목표 69억 달러 대비 72%를 달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연되고 있는 임금 및 단체협약은 현대중공업의 4분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3년 만에 작업거부 지침을 내린 현대중공업 노조는 31일 잔업을 거부하고 중앙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중앙집회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파업의 규모와 기간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갈 경우 하루에 1030억원의 매출손실과 160억원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