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경환 “경제에 겨우 시동 건 수준…아직 성과 부족”

최경환 “경제에 겨우 시동 건 수준…아직 성과 부족”

기사승인 2014. 10. 31. 08: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안하고 고맙다"…취임 100일 맞아 직원들에 편지
최경환1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100일(지난 23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31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최근 기재부 내부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취임 후 여러분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보고서가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일상화된 야근과 주말 근무에 대해 ‘우리가 언제는 안 그랬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더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에 들러 직원들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편지로 마음을 전한다며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

또 “그동안 여러분은 우리 경제에 대한 제 위기의식을 빠르게 공유하고, 이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살려냈다”며 “이는 대전환이었고, ‘지도에 없는 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와 여러분이 만든 정책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며 “경제주체들 사이에도 ‘뭔가 좀 될 것 같다’는 훈풍이 부는 조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국민에게 존재감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부족했다며 자동차에 비유하면 이제 겨우 한국 경제에 시동을 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가 되지 않고 투자와 소비심리가 부족한 가운데 대외 여건도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집중력과 긴장감을 주문한다”며 “우리가 만든 경제활성화 정책의 원활한 작동, 경제법안들의 조속한 입법, 대외 리스크 관리 등을 여러분 업무의 우선 순위에 놓아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가 일하는 조직도 서로에게 살가워야 신나는 일터가 되고, 그 신명을 자양분 삼아 경쟁력이 커진다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여러분이 ‘우리 직원’인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제가 ‘우리 장관’이었으면 좋겠다”며 편지를 마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